교통기사 실기 후기. 교통기사/교통기술사

4월 15일 주일. 
머리털 나고 본 첫번째 교통기사 실기 시험.

한줄 정리로 쓰지만, 그냥 똥망. 
길게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음 ㅋㅋㅋ


9시 30분, 시험지 받고 나서, 시험지 둘러보다가 고사장 밖으로 나가고 싶던 기억이. ㅋㅋㅋ

내가 3년치 기출문제를 풀고, 90년대부터 나왔던 기출문제 모음을 가지고 공부를 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내가 잘 풀 수 있는 문제보다는... 그냥저냥 1문제니깐 하고 패스한 문제들로 구성되었던 시험지.
이미, 문제를 풀기전부터 들었던 생각은, 내가 아는거 다 풀면 60점은 넘을 수 있는건가?
그 와중에도 틀린 문제가 있을터인데... 그냥 피자한판만 날라간건 아닐까?? 하는 마음

그리고 내가 공부한 책 저자한테 하고 싶은 말은,  
다빈도 상위 50개만 통달해도 될 것이라더니... 아니잖아요.
책도 팔고 강의도 팔더니.. 그 아저씨, 사기꾼이었나?? 아님, 너무 순진했던 나인건가??

어쨌던 어제는... 시작부터 별로였다.
지하철 역에서 지하철 기다리며 신분증 체크하는데,
중국가서 지갑을 사온 다음에... 음.. 그래. 신분증을 넣지 않았다. ㅠㅠ
미친듯이 1250원 버리고 집으로 뛰어 들어가서, 신분증은 어디에 있는지 기억을 못해서, ㅠㅠ 출장가방서 여권을 빼앗아들고 다시 뛰어가기.ㅠㅠ

그런데, 지하철서 만난 아저씨들은 더 화딱지 나는 인간들.
어떤 아저씨가 자기 친구를 데리고 첫 등산을 가는 모냥인데, 와 진짜, 뉴스나 신문에서만 보던 또라이를 접견함.
가면, 화장 진하게 하고 좀 흘리는 여자들 뒤만 따라가라고, 그럼 산에도 오르고, 밤에는 다른 곳에도 오를 수 있다고...
아무리 이뻐도, 이어폰 꽂고 대꾸 잘 안하는 여자들은 별볼일 없는 날이고...
이 미친색퀴.
내가 정말 백운-부개가 5분이 아니었더라면, 욕을 한사발 더 해주고, 그 아자씨 핸드폰 빼앗아서 집에다 알리고 싶던 심정.

그렇게 아침부터 원치않던 조깅과 혈행개선을 위한 욕을 불러일으키는 버러지를 만나고, 
간당간당 상동고 입성해서, 고사장인 5층까지 올라가며, 다시 몸에 남은 기운 빼기. ㅠㅠ

그렇게 그렇게ㅡ 시험 전에 모든 기운을 빼고 ...
이론 문제들은 좀 쉬운듯 느껴졌는데, 
막상 고사장 나오고 나니, 틀린 문제가 많았음. ㅜㅜ 
바보야. 너 1월부터 공부했던거 아니니? 멍충이.
왜 공부하는데, 공부했는데, 문제만 기억나고, 답은 기억이 안나는건지. ㅠㅠ힝.

그리고 시험전 안내방송... 너무 사람을 위축되게 만든다.
뭐 하면 탈락이고, 뭐해도 점수 인정 안해주고, 뭐도 안돼, 뭐도 안돼, 뭐도 안돼, 하는 안내방송을 3번 정도 반복해서 듣고 나니, 시험에 임하는 자세가 엄청 소극적으로 변하게 되더라는...

지우개도 안가지고 갔는데, 연필 포함 시험지에 2가지 이상 펜이 적혀있음 안된단다 ㅠㅠ 그게 뭔말입니까?
(사실 나는 시험지와 답안지가 일체형일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ㅠㅠ 그리고 별도의 연습장도 안주고, 시험지 여백에다가 연습을 하라니... 이거 뭔 개소리. 시험 등록한 돈이 아깝다. 버럭)
차리리 토익처럼 특정 펜 하나만 정답으로 인정한닥카면 되는건데, 이건 뭐 토익이네보다 더 빡빡하게 굴어.
그리고 내 돈내고 시험보는데, 시험문제나 정답이나 정답을 채점하는 방식이나 다 자기네 소유고, 모든 것을 공개하지도 않겠단다.
뭐냐고요.
틀린걸 알아야지 그걸 보완해서 담에 시험을 또 볼 것 아니요? 자격증 양반. 어디 한번 싸워보자는 것이요?

어쨌든 내돈 내고 내 발로 들어가서, 남의 소유권인 시험지 10장 정도를 열심히 잘 보고, 제대로 풀지는 못하고 나왔다. ㅠㅠㅋㅋㅋ
마지막으로 20분 남았다길래, 시험지 제출 전에 내가 풀은 문제를 배점 점수만으로 채점해보니, 64점.
그런데, 돌아나와서, 생각해보니... 바로 틀린 TSM의 교통수요와 공급 동시에 감소시키는 방안... ㅋㅋㅋ
이제 1문제라도 틀리면, 너는 안녕, 다음 시험으로의 열린문에서 너를 기다린다 행. ㅋㅋㅋ

어쨌던, 이번에 실시시험 준비하면서, 잊었던 옛기억들도 좀 다시 끄집어냈고, 공부하는 습관도 생겨서,
담시험 대비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겟지만, 일주일에 2~3챕터씩 도로용량편람이나 구조령부터 정리해 나가야겠다.

그래, 처음부터 제대로 공부하는게 맞았어.
다른 기사시험 대비 교통기사의 합격률이 현저히 저조한데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었는데. 
다 빈도 출제 문제에 의지해서, 급한 불끄기로 다가갔던게, 패인이라면 패인. ㅠ

어쨌던 큰 경험 감솨합니다.
그리고 4점짜리 25문제가 출제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을 안 것만으로도 뭐, 피자한판 값을 뽑은 것 같네요.
오늘은 학회 준비랑, 발표자료 ppt 맹그느라 안되고, 내일이나 모레쯤, 기억나는 실기시험 문제도 정리해봐야지.

시험은 끝났지만, 할일은 많다. 
힘내서, 다시 시작해요. 주님나라 갈 때까지, 네 인생의 끝은 없어요. ㅋ 물론 안빈낙도의 삶의 문도 아직 안열렸고요. ㅠㅠ 흑흑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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